‘군용 드론’ 에어로바이런먼트, 수주급증에 실적 자신감↑(영상)

베어드, ‘중립’→‘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95→128달러
수주 잔고 5.4억달러...“강력한 수주 모멘텀 지속 전망”
해외 수출 성장세...우크라이나 드론 지원후 위상 높아져
  • 등록 2023-09-07 오후 3:46:01

    수정 2023-09-07 오후 3:46:0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군사용 무인항공기(드론) 제조사 에어로 바이런먼트(AVAV)에 대해 강력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베어드의 피터 알먼트 애널리스트는 에어로 바이런먼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95달러에서 128달러로 35% 높였다. 이날 에어로 바이런먼트는 전일대비 20.7% 상승한 115.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장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1분기(5~7월) 깜짝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이 강렬하게 화답한 것. 피터 알먼트 역시 이번 실적 확인 후 신중론자에서 낙관론자로 전향한 셈이다.

에어로 바이런먼트는 1971년 설립된 군사용 무인 항공기 설계 및 제조 기업으로 매출의 65% 이상이 미군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은 중형 무인 항공기 시스템, 소형 무인 항공기 시스템, 전술 미사일 시스템, 고고도 유사 위성 무인 항공 시스템 등이다.

에어로 바이런먼트는 지난달 AI(인공지능) 기반 로봇제어시스템 개발 기업 `토마호크 로보틱스`를 1억2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무인 시스템과 드론 성능이 개선되고 점진적으로 매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에어로 바이런먼트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다. 에어로 바이런먼트의 무인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향상,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급증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1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10센트 적자에서 이번에 1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예상치가 26센트 흑자였던 것을 고려할 때 엄청난 ‘어닝 서프라이즈’ 성과다.

수주 잔고는 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7% 급증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만 2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가 폭증하면서 에어로 바이런먼트는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종전 6억3000만~6억6000만달러에서 6억4500만~6억7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조정EPS 가이던스는 종전 2.3~2.6달러를 유지했다.

피터 알먼트는 “에어로 바이런먼트는 소형 무인항공시스템(USA) 계약의 선두주자”라며 “기록적인 수주 잔고가 향후 5~10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육군과 다년간에 걸친 소형 USA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고 미국외 해외 정부로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해외 정부향 매출이 2017년 이후 두 배 증가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지원한 후 방위 산업체로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등 국제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에어로 바이런먼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명으로 이들 모두 매수 의견(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20.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 높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목표가와의 갭이 상당히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 바이런먼트 주가는 지난해 38%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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