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는 “미래사업기획단이 그룹 각 부문의 에이스 직원 외에도 외부에서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많은 사례 연구 중 하나로 일본의 전자 산업을 주제로 삼았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위기에 놓인 삼성이 과거 다수 일본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했듯 “다시 성장의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과거에서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표현했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세로 삼성의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산업 강자이나 10년 동안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주력 업종과 사업 구조에는 변화가 없으며 4개 업종 모두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했다.
닛케이는 “과거 삼성은 파격적인 대우로 일본 기업의 연구원을 데려가는 방식 등으로 반도체와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본 기업을 추월했다”면서 “현재 삼성은 과거의 일본 기업들처럼 중국 기업에 따라잡혀 수세에 몰리고 있고, 무너진 줄 알았던 일본 기업의 부활은 신규 사업을 창출하지 못하는 삼성 입장에선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평했다.
이날 닛케이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 방법 모색을 다루는 기획의 일환으로 ‘조급한 삼성, 일본 기업 분석 재개’란 제목 아래 삼성그룹을 다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작년말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전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위기론 속에서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 등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밖에도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난 7월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달 조직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