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올해 가장 많이 팔렸다…노벨상 두달 만에 성과

예스24,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분석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종합 1위
10위권 안에 한강 작품 총 5권 포진
한강 효과에 다른 K소설 구매 이어져
  • 등록 2024-12-02 오후 2:59:48

    수정 2024-12-02 오후 2:59:4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 작가의 소설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올랐다. 지난 10월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두 달여 만의 성과로, 다른 문학 도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스24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가 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어 ‘채식주의자’(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각각 2, 3위에 올라 1~3위를 싹쓸이했다.

작가 한강ⓒ백다흠
그의 또 다른 작품 ’흰‘은 6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8위에 랭크돼 10위 안에 다섯 작품이나 이름을 올렸다.

예스24는 “한강의 작품은 노벨상 수상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10월10일~11월30일) 대비 약 100배 증가했다”며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단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었다”고 밝혔다.

유선경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가 4위를, 지난해 예스24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세이노의 가르침‘(데이원)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불변의 법칙‘(서삼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YBM)이 차례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문학 분야의 판매량도 늘었다. 예스24에 따르면 노벨상 이후 한강 저서를 제외한 소설·시·희곡 등 문학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양귀자의 ‘모순’(20위)과 클레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22위)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라 문학 분야 도서가 30위권 안에 8권 포함됐다.

예스24는 노벨상 이후 “한강 저서를 제외한 소설·시·희곡 등의 문학 분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다른 도서 구매로도 이어지며 오랜만에 서점가가 활기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텍스트 힙’ 현상과 함께 1020 독자들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소설·시·희곡(38.1%), 인문(13.0%), 에세이(8.5%) 등 1020 세대 구매자의 단행본 구매량은 분야별로 최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료=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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