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시작된 파주시-英 글로스터시 우애 자매결연 '결실'

김경일시장 "교육·스포츠·경제분야 공동 발전 도모"
  • 등록 2024-11-06 오전 9:39:11

    수정 2024-11-06 오전 9:39:11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25전쟁 당시 중공군에 맞서 파주를 사수한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가 있는 글로스터시와 파주시가 형제의 도시로 거듭났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시청 대회의실에서 김경일 시장과 로레인 캠벨 글로스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글로스터시’ 간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김경일 시장(왼쪽)과 로레인 캠벨 글로스터시장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
이날 협약은 두 도시 간 △교육교류 △경제교류 △스포츠 교류 등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추진했다.

로레인 켐벨 글로스터시장의 초청으로 글로스터시를 방문한 파주시 대표단은 군인박물관, 임진기지, 파주길 등 글로스터시 내 파주 관련 시설을 방문하며,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온 두 도시의 굳건한 우정을 확인했다.

파주시 대표단은 설마리 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로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별칭이 붙은 ‘감악산 출렁다리’를 새긴 동판을 기념품으로 전달하며 향후 두 도시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2014년 4월 두 도시는 파주시에서 ‘자매결연 양해각서(MOU)’ 체결한 이후 학교 간 교류, 대표단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016년에는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2020년 초에는 파주시가 개인 방호복 1000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는 6·25전쟁 당시 설마리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들의 넋을 기리는 ‘설마리 추모공원’을 조성, 매년 임진강전투를 기념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와 글로스터시는 한국전쟁 때부터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자매도시 체결을 통해 교육·스포츠·경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스터시는 영국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 지역의 글로스터셔(Gloucester)주의 주도로 6·25전쟁 당시 임진강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을 맞아 싸웠던 혈전으로 유명한 글로스터셔 연대가 있는 곳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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