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세계를 대표하는 여성스포츠 행정가 중 한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주희(43)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사무총장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수영연맹(FINA) 집행위원에 선정됐다.
세계수영연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주희 총장을 비롯한 여성위원 9명을 포함한 13명의 신임 집행위원을 임명, 총 37명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사진=아시아올림픽평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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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임된 13명의 집행위원에는 수구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 3개를 획득한 Vanja Udovicic 전 세르비아 체육부 장관를 비롯한 아일랜드올림픽연맹 회장, 아메리카수영연합 회장, 전 가나 교육부차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스포츠계를 이끄는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주희 총장의 이번 FINA 집행위원 선임은 대한수영연맹회장을 역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어 우리나라에선 세번째다.
집행위원회는 FINA의 이사회 격으로 박 총장의 이번 집행위원 임명은 아시안게임을 관할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 국제스포츠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희 총장(오른쪽 두번째)과 수영연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SF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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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총장은 “국제연맹의 집행위원으로서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하고 대한수영연맹과 긴밀히 협조해 대한민국 수영의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주희 총장은 탁구 국가대표를 지낸 유승민 IOC위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재단법인인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에 몸담고 있다.
박 총장은 세계 체육계에서 ‘대한민국 출신의 아시아 여성스포츠리더’로 평가 받는 인물로 지난 2020년 말 ‘2030 아시안게임’ 개최 후보지를 평가하는 아시아인 4인중 1명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검사관을 시작으로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타이틀’을 가졌으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도핑검사관, 2012 런던하계올림픽의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위원, 인천아시안게임·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의무·도핑분야 총 책임자를 역임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