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약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공식 출범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을 ‘한국판 록히드 마틴’에 필적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숙원을 현실화시킨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가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했으며 한화오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후 약 6개월 만에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45년 만에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꿈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된 셈이다.
이날 한화오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종서·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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