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조24억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9.6% 감소했다.
|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요약.(자료=롯데케미칼) |
|
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2조7557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액화석유가스(LPG) 투입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범용 제품 비중을 축소함과 동시에 태양광 소재, 이차전지(배터리)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98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특화 고부가 컴파운드 제품의 그레이드 개발 및 안정적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5437억원, 영업손실 1116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과 수요부진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 LC USA는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에탄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되며 흑자 전환했다.
이번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연결손익에 반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전지소재사업,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사업 등 미래사업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