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레저 및 스포츠용 신발 회사 크록스(CROX)에 대해 해외시장 확장 및 신규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계단식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성장률이 확인되면서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크록스의 성장 전략은 해외 매출 확대와 신규브랜드 인수를 통한 계단식 매출 성장”이라며 “크록스 브랜드의 지난해 해외매출(북미 제외)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하며 매출비중이 37%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이탈리아계 캐쥬얼 신발 브랜드 헤이듀드는 지난해 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54%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3%에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소비자직접(DTC) 매출도 전년대비 41%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며 “크록스 브랜드의 높은 로열티와 재구매율을 감안하면 이러한 고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록스는 올해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10~13%를 제시한 바 있다.
조은애 애널리스트는 크록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수준으로 최근 3년 평균은 물론 경쟁사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매분기 해외 매출 고성장을 숫자로 확인하면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