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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와 함께 기소된 이들은 빗썸 관계사인 아이티 대표 조모씨, 아이티와 이니셜 등 비상장 법인 자금 관리 및 회계처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씨, 강씨와 공모한 김모씨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변호사 선임이 늦었고 의뢰인과 아직 협의를 다 못한 상황”이라며 “열람증거 기록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를 신청했다.
강씨 등 일당은 회사 자금 총 628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인 강씨가 본인 명의로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자 조 대표 명의로 회사 아이티를 설립해 직원 조씨와 실질적으로 관리하며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이다. 검찰은 “강씨는 2019년 초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린 회사 자금을 가상화폐 취득, 개인카드 결제와 명품 구매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당자 비텐트로,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동생 강지연씨는 이 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로 있다. 검찰은 지난달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종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법원은 강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