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에너지리츠는 2021년 SK리츠가 SK에너지로부터 SK 직영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이다.
SK에너지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를 복합스테이션 주유소로 개발할 예정으로, 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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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가 가장 활발하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에너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이미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시범운영 중에 있다.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리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격적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투자 비용 등을 고려했을때 현재로서는 일부 직영 주유소에서만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자영 주유소까지 확대하려면 자체 발전한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발전사업자가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나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이마저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서만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 문화공간 등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수익성이 담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