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스파라거스 수출 확대…"올해 25t 전망"

5월초까지 약 10t 수출…수출단가도 상승세
2015년 3t에서 8배 증가…"2020년 40t 목표"
농진청-강원도, 강원 양구서 수출의지 다져
  • 등록 2019-05-07 오전 11:04:16

    수정 2019-05-08 오전 12:29:29

강원도 양구시 아스파라거스 농가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산 아스파라거스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처음 수출한 2015년 3톤(t)이던 물량이 4년이 지난 올해는 25t으로 8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김영림 전국 아스파라거스 생산자연합회장은 “올해 4월16일 충천 지역 아스파라거스 1.6t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0t이 수출됐다”며 “현 추세라면 올해 목표 25t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아스파라거스 수출량은 일본을 중심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3t을 시작으로 2016년 11t, 2017년 18t, 2018년 18.6t으로 늘었다. 수출액으로도 2015년 1만달러(약 1170만원)에서 2016년 8만달러, 2017년 13만달러, 2018년 14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는 수출 단가가 1㎏당 7200원으로 2016~2017년 7000원보다 소폭 오른 만큼 수출액은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수출의 97%는 대일본이지만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수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아스파라거스 수출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아스파라거스 수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아스파라거스 수입량은 국내 수요 확대와 함께 2012년 290t에서 2017년 724t으로 5년 새 2.5배 증가했다. 국산 농가도 2009년 15개 농가(재배면적 5.8헥타르(㏊))에서 지난해 155개 농가(51.6㏊)로 크게 늘었으나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국산 농가는 오히려 출하기인 4~5월에 제값을 주고 판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 농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은 농가 컨설팅을 통해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길을 모색했고 현지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수출물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농진청은 7일에도 국산 아스파라거스 주요 생산지인 강원도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일본 수출 기념식을 열고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규석 농진청 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인묵 양구군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 아스파라거스 생산 농가는 수출 물량이 한정적이고 기간도 한 달 정도로 짧아 일본 시장 점유율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대일본 수출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강원도는 이에 2억5000만원을 들인 생산단지 기반 조성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고 농진청도 이에 호응해 6억원을 들여 아스파라거스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을 지난해 51.6㏊에서 70㏊까지 늘릴 예정이다. 수출물량도 2020년 40t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조성주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국산 아스파라거스 수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고품질 재배기술과 수확 후 관리기술을 현장에 빨리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국산 아스파라거스 주요 생산지인 강원도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일본 수출 기념식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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