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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화는 지난달 9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7개월 만에 가진 90분 간의 첫 전화 통화에서 언급한 내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대만 합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대신 중국의 국제적 대표성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관계법’을 언급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은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무력도 동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중국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전투기 148대를 동원해 대만의 방공식별영역으로 보내 무력 도함에 따라 양안 지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월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아직 양국 정상은 대면 회담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두 정상은 이달 말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화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무역 관계도 교착상태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해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준수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前) 행정부 시절 부과한 고율관세를 유지하는 등 강경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