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지난달 사내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겸직 중이던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 주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지난해 10월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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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배재현 전 사내이사는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2024년 2월 16일 자로 당사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배재현 CIO는 앞서 작년 3월 카카오의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같은 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인수 경쟁자였던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11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
확인 결과, 배 CIO는 지난해 9월 기준 겸직하던 △카카오모빌리티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스타일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 등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카카오의 이사회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 CIO 사임 외에도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달 29일부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