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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른 이유 중 하나로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의 매도세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 수십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국채 보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9월 기준 약 3조달러(약 4000조원)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다. 9월말 현재 4141억달러인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8배가 넘는 수준이다.
미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미국 국채 매도를 통해 영향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11월 미국 국채 보유량 정점을 찍은 후 올해 7월말까지 1831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수익률을 고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미국과의 오랜 불화로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채권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고 이는 채권 매도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 국채보다는 정부 기관채(agency debt)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미국 재무부 조사에서 2013년 11월부터 올해 7월말까지 중국이 사들인 기관채는 5435억달러(약 733조5000억원)에 달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여러 분야에서 고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얼마 전만 해도 가족, 기업, 정부는 사실상 ‘공짜 돈’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자동차 대출부터 공공 차입, 기업 인수자금 조달 비용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