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배터리 산업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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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사람들이 업황 둔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배터리 산업은 여전히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30~35%에서 둔화하긴 하지만, (앞으로도) 20~25% 정도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양극재, 분리막, 첨가제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매우 견고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해서도 신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중국 수요 측면에서 시장 상황이 그리 밝진 않지만 이런 시기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석유화학 사업이든, 배터리 사업이든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제약 등 3대 신사업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공장으로 총 2조원이 투입되는 1단계 공장이 만들어지면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