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가 올 상반기 주주 서한을 통해 “더이상 문서 소프트웨어(SW)뿐만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컴은 1일 주주 서한에서 “2024년은 AI분야로 모든 역량 집중, 그동안 준비한 기술과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연수 한컴 대표(사진=한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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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상반기 내에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 도큐먼트 QA’를 출시하고 생성형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의 베타 버전도 선보이는 한편, 연내 AI 자동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한컴독스 AI’의 정식 버전 출시하는 등 문서 SW에서 AI로 주력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컴 AI 사업의 강점에 대해선 “한컴 어시스턴트 및 한컴 도큐먼트 QA는 고객이 보유한 문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결과물을 제공하고 경량 언어모델(sLLM)부터 거대언어모델(LLM)까지 고객 니즈에 맞춰 연동 가능하다”며 “공공(B2G) 및 기업(B2B)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나 M&A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AI 기반 의 기술적 포트폴리오 구성뿐 아니라, AI가 가장 잘 활용될 수 있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 는 사업영역을 주도할 수 있도록 M&A를 포함한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컴은 올해 초 AI 전문 기업 포티투마루 투자, 전자문서 기업 한컴이노스트림(구 클립소프트) 인수에 이어 최근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투자하는 등 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힘쓰고 있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SW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 기업들과 파트너가 되어 한국의 IT기술을 수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확고한 목표 아래, 그 달성을 위한 실행에만 매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컴은 올해 5년 만에 실시한 배당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배당을 실천하겠다며 엄격한 경영관리 체제를 통한 재무적 투명성과 공정성 유지 등도 약속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오른 2만18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