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의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과제들은 아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격려하며, 끈질기에 도전해 보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왼쪽)와 박병무 공동대표(사진=엔씨소프트) |
|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036570)가 첫발을 내딛었다. 두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날 오전에는 전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향후 목표와 방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최근 게임업계는 산업 전반에 걸친 불안정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에게 당면한 도전 앞에서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견고히 뒷받침할 경영 내실화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위해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AION2)’로 차원 높은 플레이 경험을 구현하고, 엔씨 핵심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스핀오프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두 대표는 “아마존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출시 준비 중인 ‘쓰론앤리버티(TL)’,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중국 고객의 바램과 니즈를 세심히 반영 중인 ‘블레이드앤소울 2’, 양사 IP와 기술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소니와의 파트너십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게임 개발 방법을 구축하고, 소규모 팀을 중심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투자와 인수합병(M&A)가 꼽혔다. 두 대표는 “엔씨 게임의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을 목표로 한 투자와 M&A를 내부에서 치열하게 논의하며 추진하고 있다”며 “엔씨의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M&A 역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두 대표는 “엔씨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내부 역량을 원팀으로 결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한 조직, 제도, 프로세스의 정비와 혁신은 연중 내내 지속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 추진 조직을 공고히 해 신규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