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대박에도 오로라 부채비율 270%...왜?

부채비율 274.2%...1년 새 29.2%p 증가
골프장 건설비용으로 1000억원 투입 탓
임대 수익·골프장 매출 등 부채 낮출 계획
  • 등록 2024-05-03 오후 4:41:19

    수정 2024-05-04 오전 11:12:11

3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글로벌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오로라(039830)월드의 부채비율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다양한 IP 보유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실적은 상승세인데, 부채가 왜 이렇게 늘어났는지 이를 낮추기 위한 회사측 대책은 무엇인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81년 봉제인형 생산 기업으로 시작해 43년차에 접어든 오로라월드.

지난해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넘게 급증했습니다. 미국 시장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274.2%로 1년 새 29.2%p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205.8%로 34.4%p 늘었습니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자기자본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는 뜻으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부채비율이 늘어난 건 골프장 매입과 판교 사옥 건립 영향이 큽니다.

오로라월드는 2021년 구학파크랜드를 인수하고 골프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는데, 건설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골프장 매입으로 부채가 늘었다면서도 이를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했습니다.

[최성환/리서치알음 대표]

“골프장 때문에 부채비율이 많이 올라갔었던 건데요. 골프장 건설 비용만 1000억원 정도 소요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골프장) 매출로 1년에 한 150억 정도 예상을 하는 것 같아요. 수익 부분들도 조금씩 개선이 되면서 앞으로는 전체적으로 부채비율도 낮출 수 있고 실적도 개선되는 그런 흐름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오로라월드 측은 연 70억원대인 판교 사옥 임대 수익과 부동산 매각, 골프장 매출 등으로 부채비율을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또 전체 매출 가운데 70%가 해외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도 기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부채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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