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메기 되나..“금융권 경쟁 본격화”

  • 등록 2017-04-27 오전 11:02:12

    수정 2017-04-27 오전 11:02:1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은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기존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27일 자평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고객이탈 방지, 중금리 대출 시장점유 등을 위한 폭넓은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K뱅크 출범과 관련한 금융권 대응과 관련, “은행권은 가격 경쟁, 조직·채널 정비, 핀테크 역량 강화 등의 움직임이 있다”며 “저축은행·P2P업계는 주로 중금리 대출 시장 점유, 증권사는 비대면거래 활성화 분야에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우선 은행권에서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2% 특판 예적금 출신 등 수신금리 인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뱅크 수신금리는 점포유지 비용 절감 등으로 기존 시중은행 대비 약 0.3%~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실제 A은행의 슈퍼패키지2(정기예금 연 2%, 정기적금 연 2.2%), B은행의 직장인월복리적금 연 2.24% 등이 은행권에서 나왔다. 일부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한도의 10%(최대 200만원)까지 금리를 면제하는 등 여신(마이너스통장) 금리 하향 조정 사례도 있었다. .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D은행은 모바일브랜치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대출신청 등 간소화에 나섰다. F은행은 ‘1코노미적금’ 가입자에게 무료 반찬쿠폰, 여행자보험 등을 제공했다.

저축은행에서는 중금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금리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뱅크는 최저 금리 4.2% 수준의 슬림K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다. 이에 A저축은행은 기존 중금리 대출 보다 최저금리를 1%포인트 낮춘(연 5.9%)상품을 내놨다. B저축은행도 모바일로 20분만에 대출받는 사업자 전용대출(최저 연 5.99%)을 출시했다.

P2P 업계에선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가격경쟁이 확대되는 조짐이다. 일부 업체는 타 금융회사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면 이를 보상해 주는 ‘최저금리보상제’를 확대·시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뱅크에 대한 관심은 가격 경쟁력과 24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편의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K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6월말을 목표로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개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후에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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