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코인 회계지침 환영…산업에 도움될 것"

코인 회계·공시 지침 내용, 이미 자율적으로 실행 중
산업에 적용되면 발전에 큰 도움 될 것
토큰 접목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 하반기 출시
서구권에서도 인기 기대
개발사 매드엔진 인수 가능성도 열어놔
  • 등록 2023-07-12 오후 4:19:12

    수정 2023-07-12 오후 7:39:5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회계 처리 및 유통량 산정 방식과 관련해 여러차례 홍역을 겪은 위메이드(112040)의 장현국 대표가 정부의 가상자산 회계·공시 지침 마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지침에 포함된 사항은 회사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며, 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화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기술 혁신이 산업화 되는 과정에서 제도화는 필수적”이라며 “회계 처리 제도가 마련된 것에 대해 업계 종사자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거래 관련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업회계기준서에 가상자산 관련 필수 공시사항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발행사는 △발행한 가상자산의 수량·특성, 이를 활용한 사업모형 등의 일반정보를 공개하고 △고객에게 매각하고 받은 금전 대가는 약속한 수행의무를 완료하기 전까진 부채로 인식하며 △회사가 고객에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물량에 대한 정보와 사용 내역까지 공시하게 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위메이드)


장 대표는 이번에 만들어진 가상자산 회계 기준이 “정확하게 위메이드가 하고 있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미 회사는 회계상 가상자산을 ‘선수 수익(미래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부채)’으로 처리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매 분기 유통량과 발행량 관련 사항을 사업보고서에 주석으로 공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회계·공시에 대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을 발행한 상장사로서 여러 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1년 자체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의 판매대금을 모두 해당 연도 매출로 올렸다가, 감사인 지적을 받고 정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주가와 코인가격을 올리려고 매출을 뻥튀기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1월에는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한 위믹스를 매각해 ‘깜깜이 유동화’ 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재단 보유 물량이 얼마나 시장에 풀렸는지 정확하게 알리지 않아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폐지 당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선두에 있다 보니, 많이 혼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가 겪으며 해왔던 일들이 제도화되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가장 기대하고 있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크립토(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 회사도 좋은 시절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르4’ 글로벌 출시로 그동안 한국식 MMORPG에 별 반응이 없던 서구권 유저들도 토큰 이코노미가 접목되면 재미를 느낀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나이트크로우도 블록체인과 결합해 나가기 때문에, 다른 한국 게임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을 인수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매드엔진은 위메이드와 같이 가자는 생각이 컸고 그런 과정에서 최근 구주 인수도 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준비 중인 콘솔 신작 ‘디스 민즈 워’에 대해서는 “현대전 전술 슈팅 게임(FPS)으로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될 예정”이며 “지스타 전에 티징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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