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가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하고 KTC와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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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하고 KTC와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선 LG디스플레이, APS 등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세트, 콘텐츠 기업이 참석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및 기업 동향을 공유하고, 내수시장의 내실화와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 제품과 콘텐츠의 오버레이를 통해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TV나 정보기술(IT)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2030년 12조 시장이 예측되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만 버스 창문에 투명을 적용해 바깥풍경과 콘텐츠로 확장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수원시 XR버스, 진열대에서 상품정보 확인 및 주문까지 가능한 스타벅스 투명 쇼케이스 및 초대형 테이블 등에 적용되면서 다수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협의체는 김치우 APS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시장창출 분과 △산업협력 분과를 구성해 공공-민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개발, 성능평가, 표준, 인증, 시범설치, 수요처 연계,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고도화 및 핵심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지원 활동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하킥오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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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협회는 이날 안전인증(CB, PSE), 미국 전자파 인증(FCC) 등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시험인증기관인 KTC와 MOU체결도 함께 진행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과거 소니가 E-ink기술을 적용한 전자책을 최초로 출시했지만 시장선점에 실패하고 이후 출시된 아마존 킨들에 시장을 내준 것처럼 앞선 기술이 반드시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시장개척과 수출확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명 OLED 시장은 현재 6000억에서 2030년 12조 원대로 2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고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이 예측되는 만큼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 발굴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표준·인증체계구축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KTC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