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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사업계획 수립 후 21년 만의 송전이다. 완공 목표 시점 대비로는 12년 반 늦어졌다. 정부와 한전은 앞선 2003년,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이곳 건설 계획을 세웠다. 완공 후 발전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단지 발전 전력을 충남 당진과 아산을 경유한 35㎞ 구간에 72기의 철탑을 활용해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보내려는 계획이었다.
21년 만에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국가적으로는 큰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곳 송전선로가 지연되며 서해안 지역 발전소 발전 전력 약 1.3GW가 전력 수요처로 공급되지 못하는 발전 제약에 걸렸는데 이 문제가 해소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00억원의 전력 구입비를 절감 효과다. 특히 천안·아산 일대 전력 공급능력이 확충되며, 이곳에 들어설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옥헌 전력정책관 주재로 이날 북당진-신탕전 송전선로 현장에서 한전과 함께 전력망 적기 건설 대책반(TF) 회의를 열고 이곳 현장을 점검하고, 한전이 현재 추진 중인 12개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 현황을 함께 점검했다. 산업부와 한전은 올 6월부터 매월 TF 회의를 열어 전력망 사업 적기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이 논의 결과를 토대로 지역주민 지원사업 단가를 내년부터 18.5% 늘리고, 주민 참여 방식을 효율화하는 내용의 전원개발촉진법·송전설비주변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옥헌 전력정책관은 “345㎸ 북당진-신탕전 송전선로는 대표적인 전력망 지연 사례”라며 “전력망 특별법 통과 땐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상생형 모델을 발굴하고 전력망 수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 역시 현장에 기반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