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가 탄 신형 ‘사이버트럭’ 233만원 할인하는 이유

이번주 할인 시작…데모 버전은 379만원↓
"시장 포화·높은 가격에 재고 쌓여 생산 둔화"
  • 등록 2025-01-16 오후 12:45:27

    수정 2025-01-16 오후 1:39:4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시장 포화에 대응해 사이버트럭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주부터 재고에 포함된 사이버트럭에 대한 할인을 시작했다. 구성 및 재고량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 신형 사이버트럭은 최고 1600달러(약 233만원)까지, 데모 버전은 최고 2600달러(약 379만원)까지 각각 할인된다.

당초 월가는 사이버트럭이 테슬라의 신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포화 및 사이버트럭의 높은 가격 등으로 사이버트럭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약 130만대를 기록했으나, 테슬라의 판매량은 약 3만 7000대 줄었다. 2023년 배송을 시작한 사이버트럭은 3만 8965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지난해 다양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신규 모델들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며 “테슬라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사이버트럭 생산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면서 가격이 약 4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기본 가격은 거의 2배인 8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이 현재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급품과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이버트럭 배송을 기대하고 계셨던 분들께 사과드린다. 새 트럭은 이번 주말에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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