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동원산업 회사채에 6450억 몰려…목표액 4배

1500억원 수요예측서 6450억원 주문 받아
3·5년물 모두 언더 발행
  • 등록 2023-07-11 오후 4:23:43

    수정 2023-07-11 오후 4:23:43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산업(00604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

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4200억원, 5년물에 2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동원산업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6bp 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단은 한국, 한화, 현대차, DB, 키움증권 등이다. 동원산업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동원산업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2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발행금액 1500억원은 오는 9월 만기를 앞둔 공모사채의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됐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흡수합병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며 “회사를 비롯한 동원F&B, 동원시스템즈는 그룹 핵심 회사로서 영위사업 내 높은 사업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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