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엘프뷰티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9.4% 급등한 213.7달러에 마감했다. 수잔 앤더슨 분석대로라면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엘프뷰티 주가는 지난 2019년 이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6% 상승을 시작으로 2020년 56%, 2021년 32%, 2022년 67% 올랐고 지난해에는 161% 급등했다. 올 들어서도 4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승의 기반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다.
수잔 앤더슨은 엘프뷰티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성장 스토리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와 채널별 노출 측면에서 기존 브랜드보다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이는 상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온라인 채널과 해외시장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는 것.
엘프뷰티는 지난달 22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1% 급증한 3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3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2억9000만달러, 0.3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12억3000만~12억5000만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는 3.2~3.25달러로 제시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12억7000만달러, 3.56달러를 밑도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수잔 앤더슨은 “역사적으로 엘프뷰티 경영진은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해 왔다”며 “영국, 이탈리아, 인도, 멕시코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해외 시장 현황을 볼 때 해외 부문에서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으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프뷰티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20여개의 자체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2020년대 들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MZ세대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배경이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자체매장보다는 타겟, 월마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장 내 매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엘프뷰티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스킨케어 라인 확장을 꼽았다. 수잔 앤더슨은 “작년 9월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네이처리움’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부터 판매채널을 타겟, 아마존에 이어 울타뷰티로 확장키로 했다”며 “기존 엘프뷰티 브랜드의 스킨케어라인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엘프뷰티 경영진 역시 향후 사업 성장 및 주가 흐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타랑 아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오른 주가로 인해 매수를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파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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