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은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주주들에게는 재무적으로 더 나빠진 회사가 남겨지게 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귀중한 재원이 소모돼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83만원)보다 높게 책정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MBK·영풍은 “증액된 공개매수 규모인 3조2000억원은 고려아연의 지난 5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97.1%, 3년간 당기순이익의 152.5%, 자기자본의 33%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이 금액을 경영대리인인 최윤범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최대주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고려아연은 2조7000억원의 부채를 떠 안게 된다”며 “그 대가로 회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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