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일자리 최대 유지하는 구조조정 하겠다"(종합)

신임 수출입은행장 취임
  • 등록 2017-09-15 오후 3:16:36

    수정 2017-09-15 오후 5:22:3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성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15일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옥석가리기’를 하되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얘기다. 수출입은행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산업은행과 함께 실질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정책금융기관이다. ‘현안기업’인 중소조선사 성동조선의 생사가 수출입은행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취임사를 통해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임명 닷새 만에 취임했다. 은 행장은 그간 노동조합의 ‘낙하산’ 출근 저지 투쟁 탓에 정상 출근을 하지 못 했다.

그는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구조조정 원칙에 대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은 살리고 죽을 기업은 죽이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죽일기업, 살릴기업을) 칼로 물 베듯이 끊을 수는 없다. 상황과 기업을 봐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제가 이리저리 휘둘리겠다는 건 아니지만 세상이 이렇게 2분의1로 왼쪽, 오른쪽이 있는 게 아니다“며 ”원칙이라는 건 지탱하고 견지하되 정책당국과 채권단의 의견을 잘 듣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봐서 잘 처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성동조선 실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략 보고는 받았는데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까지 숙지하지는 못 했다”고 설명했다. 실사 보고서 초안이 나왔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거기까지 보고는 못 받았다”며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은 현재 생사의 시험대에 올라있다. 독자 생존 가능성을 점검하는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은 채권단에서 자율협약 이후 2조7000억원의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 5조2000억원을 지원 받았지만 ‘수주가뭄’에 시달리며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100% 보증을 하는 은행이기 때문에 일반은행보다 국가경제를 좀더 생각해달라는 기대가 섞여 있는 것”이라며 “상업은행과 똑같이 할 거면 정책금융기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은 행장은 혁신과제 이행 등을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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