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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30% 증가한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술, 금융 부문에서 ‘블록버스터’ M&A 거래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LSE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년 동기 5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1000억달러에서 2150억달러로 증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딜로직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약 75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318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거래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거래액은 64%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4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올해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기운 데다, 금리인하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M&A 거래 체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인 이반 파먼은 로이터에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미래 (전망)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시밀리아노 루지에리도 “거래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명백히 더 나은 환경”이라며 “이번 분기 내내 투자자 또는 발행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