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역대 2번째로 산불 피해가 적은 해가 됐다’는 소식이 올해 산림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끈 뉴스로 뽑혔다. 산림청은 갑진년(甲辰年)을 보내며 ‘2024년 산림청 10대 뉴스’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올 한해 산림청과 관련된 관심 뉴스를 대상으로 국민, 언론인, 산림청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올해 가장 관심을 끈 뉴스는 ‘2024년 역대 2번째 산불 피해 적은 해’가 선정됐다.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청, 행정안전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영농부산물 소각을 전년 대비 8배가 확대된 11만 7000t의 영농부산물을 수거·파쇄 처리했다. 올해 봄철 산불은 175건(58㏊)으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역대 2번째로 적은 피해를 기록했다.
또 가을철 산불도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해 입산자 실화가 평년 13건 대비 올해 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산림청은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산림, 탄소흡수원으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11% 기여’가 4위를 차지했다.
국민, 언론인, 산림청 직원 모두 높은 평가를 했는데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산림의 역할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공공부문의 건축물 조성 시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더욱 장려해 나갈 방침이다. ‘임업인·산주 위해 불합리한 산지규제 등 과감하게 해소’한 것도 8위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임업직불금 신청 자격 중 산림경영 종사일 수 기준을 기존 90일에서 60일로 낮췄으며, 소규모 임가에 지급하는 직불금을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해 임업인의 산림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국토 활용 촉진, 국민 부담 경감 및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산지 규제 등 250건 발굴·규제개선 추진을 완료했다. 도시숲, 동서트레일, 자연휴양림, 정원 등의 뉴스와 함께 산사태 예방과 소나무재성충병 방제에 관한 뉴스도 선정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림은 자유로운 활용을 촉진하고 보호 가치가 높은 산림은 철저히 보호해 현재와 미래세대, 국민과 임업인, 도시민과 산촌 주민 모두가 산림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산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산림정책이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