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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부터 본격 수확하는 2018년산 쌀 예상 생산량이 작년보다 약 10만톤(t) 줄어들 전망이다.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정부의 생산조정 정책에 작황 악화가 겹치며 비교적 큰 폭 줄었다. 이에 따라 쌀값도 평소 수확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올해산 쌀 예상 생산량을 387만5000t으로 전년(397만2000t)보다 2.4%(9만7000t)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면 지난 2015년 433만t에서 3년 연속 감소다. 도정 과정을 거쳐 나오는 백미 역시 377만1000t으로 같은 비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 면적 자체가 줄었다. 올해는 쌀 지배면적은 75만5000헥타르(㏊)로 작년 73만8000㏊보다 약 2.2%(1만7000㏊)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초 고질적인 쌀 생산과잉을 완화하고자 논 농가가 콩, 조사료 등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한 데 따른 것이다. 재배 면적은 2008년 이후 10년째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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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감소 등 영향으로 올해 수확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8693원(80㎏당 19만4772원)으로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18.7% 높은 수준이다. 조금 일찍 추수한 조곡 시세도 40㎏당 6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4만5000~5만원보다 높다. 이달 중·하순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하면 가격이 내리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 하락 폭이 평소보다는 작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올해 쌀 초과공급 물량도 약 9만t으로 최근 5년 평균(23만t)보다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59.1㎏으로 보고 계산한 2018년산 쌀 수요량은 378만t이다. 작년 387만5000t보다 약 9만5000t 적다.
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도 쌀이 남을 전망이지만 현장에선 올해 생산이 많이 줄면서 벼 확보가 쉽지 않으리란 심리가 있다”며 “10월 들어 쌀값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이후 전망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시장 심리가 불안해진다면 쌀을 시장 격리하거나 비축 쌀을 방출하는 등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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