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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설비는 그 특성상 날씨나 시간대별로 전력 생산량이 크게 달라져 일정 전력량을 유지해야 하는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돼 왔다. 태양광이 급속히 늘어난 제주와 전남 등 지역에선 이 때문에 (전력)계통망 접속을 아예 끊는 출력차단으로 태양광 사업자가 손해를 보는 일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가스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건 피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은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태양광 설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인버터 성능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 계통망 관리를 도맡은 한전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성능개선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교체 필요 땐 정부가 그 비용을 전액 융자해준다. 더 나아가 현재 신규 태양광 설비에만 적용하는 지속운전성능 구비 의무를 기존 설비에 적용하기 위해 연내 신뢰도 고시를 개정도 추진한다. 현재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나 집합가상발전소(VPP)를 통한 전력 시장거래 참여 때도 고성능 인버터 구비 설비에 대해서만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천영길 실장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설비의 전력계통 책임성 강화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다른 발전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계속 성장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며 “정부는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발전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