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100% 중 30%가 매각 예정 지분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거래에서 매각될 지분은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 역시 인수 후보자들이 적어낸 지분율을 비롯해 가격과 조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KR과 브룩필드의 경우 50% 수준의 지분 인수를 원한다는 것이다. KKR은 인수금융 주관사도 세 곳이나 선정해 이들과 조달 금액 및 구체적인 조건 등을 협의할 만큼 에어퍼스트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50%까지 해소하게 되는데다, 지분을 많이 사면 금액도 커질테니 좋은 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매각 지분이 많아지면 IMM PE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팔고 남은 50% 지분을 다시 매각할 때의 매력은 70%에 비해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인수자가 공동경영권 또는 향후 IMM PE의 잔여 지분 매각 시 우선매수권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소수지분 보유자는 지분가치 보호를 위해 통상 이사회 참석을 요구해 경영에 참여하길 원한다. 또 인수전 승자는 30%에서 최대 50%까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IMM PE가 향후 잔여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인수할 기회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퍼스트는 지난 2019년 IMM PE가 린데코리아의 일반 산업용 가스사업 부문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1조4000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국내 산업용 가스 제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에어퍼스트는 삼성전자의 평택 3공장(P3) 산업용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하는 등 삼성전자가 주요 납품처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4공장(P4)을 짓고 있으며, 5공장(P5)과 6공장(P6)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에어퍼스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3% 늘어난 60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83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인수 당시에 비해 2~3배 뛴 4조원 수준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