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수출 대기업이 67% 견인…중견기업도 선전

통계청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
대기업 수출액 4038억달러…전체의 67%
중견기업 전년대비 증가율에선 대기업 앞서
  • 등록 2019-05-08 오후 12:00:29

    수정 2019-05-08 오후 4:08:24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부문에서의 대기업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중견기업이 대기업 이상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6.2% 늘어난 4038억달러였다. 전체 수출의 67.0%를 차지했다. 대기업이 2018년 역대 최대 수출액(6052억달러·약 708조원)을 기록한 데는 가장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대기업 중에서도 상위 기업의 집중도가 컸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0.4% 늘어난 2288억달러였다.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38.0%를 차지한 것이다.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년보다 5.7% 늘어난 4028억달러로 전체의 66.9%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론 대기업 집중도가 여전히 컸으나 중견기업도 선전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970억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였으나 전년대비 증감으로는 6.8%로 대기업을 웃돌았다. 중견기업은 특히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력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1016억달러로 총액이 중견기업보다 컸으나 전년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업종 편중도 여전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84.1%인 5068억달러는 광제조업 수출액이었다. 도·소매업은 744억달러로 전체의 12.4%에 그쳤다. 기타 산업이 212억달러(비중 3.5%)였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수입 역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수입액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3284억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2.2%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9.3% 늘어난 763억달러로 전체의 14.5%였다. 중소기업은 3.1% 늘어난 1232억달러로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기업규모별 무역액.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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