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도시바 반도체 브로드컴 인수 유력…15일 발표"

"약 22조원 써내…사전협의중인 WD는 가격·독점조항 걸림돌"
  • 등록 2017-06-08 오후 2:17:26

    수정 2017-06-08 오후 2:17:26

도시바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東芝)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승자는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될 전망이다.

도시바메모리 인수 유력 후보가 브로드컴이며 도시바가 이를 15일 이사회 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인수 유력 후보 2곳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 미국 기술펀드 실버레이크 연합, 도시바와 일본 내 반도체 공장 1곳을 공동 운영하는 미 반도체회사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정부 계열 투자자 연합을 꼽았다.

관계자는 또 이중에서도 브로드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조2000억엔(약 22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WD의 입찰액은 2조엔(20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인 WD가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유럽·미국의 반독점금지조항을 피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말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 참여한 건 네 곳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미 헤지펀드 베인캐피탈 연합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 브로드컴, 타이완 훙하이정밀공업(鴻海·폭스콘)이다. 여기에 협력사인 WD가 지분관계를 이유로 타사로의 매각을 반대하며 자신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도시바와 WD는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를 근거로 자신의 승인 없는 타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가 보도한 관계자의 말이 정확한다면 네 입찰 후보 중에선 브로드컴이 우위인 상황에서 WD과의 막판 개별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005930)에 이은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굴지의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말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서 7조원대 손실이 드러났고 회사는 이를 메우고자 반도체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가 180억달러(약 2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WD의 국제 분쟁기관 제소로 매각에 차질을 빚는 듯했으나 도시바의 설득에 WD가 매각을 막는 대신 득실을 따지는 방향으로 돌아섰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도시바는 공식적으론 즉답을 피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도시바 주가는 8일 6%까지 올랐다. 이곳 주가는 부실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후 36%까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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