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레드번 애틀랜틱의 애그니쉬커 푸스툴라 애널리스트는 스포티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170달러에서 160달러로 6% 낮췄다. 이날 스포티파이 주가(종가 기준) 156.45달러보다 2.3% 높은 수준이다.
스포티파이의 주요 수익원은 프리미엄 구독료로 전체 매출의 87.4%(2022년 기준)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무료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에서 얻는 광고 매출이다.
스포티파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프리미엄 요금을 월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했다. 12년 만에 이루어진 요금 인상이다. 월가에선 스포티파이가 연내 손실 없는 음원 기능과 인공지능(AI) 재생 목록 기능 등이 포함된 슈퍼 프리미엄 서비스(월 19.99달러 추정)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스포티파이는 영국과 호주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오디오북을 월 15시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에는 미국 고객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디오북에는 5개 대형 출판사의 15만권 이상 도서가 포함될 예정이다.
애그니쉬커 푸스툴라가 우려하는 게 바로 이 서비스다. 그는 “영국과 호주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오디오북 로열티 비용은 8000만유로, 미국까지 확대되면 1억8000만유로가 추가적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규 가입자가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택하면 바로 마이너스 마진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당초 스포티파이의 마진 확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아마존과의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애그니쉬커 푸스툴라는 “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전략이지만 당장 아마존이 `오디블`과 `아마존 뮤직`의 번들 서비스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디오북 부문에서 아마존이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의 오디블은 오디오북 시장의 선두 주자다. 그는 이어 “아마존이 오디오북 시장의 선두 지위를 기반으로 음악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경우 스포티파이의 (음원 스트리밍 부문에서의) 경쟁 우위와 가격 결정력마저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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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