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휠라홀딩스가 골프 용품·의류 브랜드 아큐시네트(Acushnet Holdings) 지분 2%가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 블록딜로 확보한, 1000억원 가까운 유동성으로 5개년 글로벌 전략 계획을 위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휠라홀딩스(081660)는 자회사인 매그너스홀딩스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아큐시네트 지분 1.8%(주식 111만주)를 977억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한다고 9일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수요예측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의 계약일 종가에서 6.0% 할인된 가격으로 정해졌다.
양도 후 매그너스홀딩스가 보유하는 아큐시네트 지분율은 50.08%다. 매그너스홀딩스는 휠라홀딩스의 중간지주사로 휠라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5개년 전략 가운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휠라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5개년 중장기 글로벌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했다.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정체성을 정의하고, 전략 초점을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에 맞췄다.
5개년 전략이 3년차를 맞은 올해, 반환점을 맞은 만큼 유동성을 확보해 목표 달성에 더욱 속도 내겠다는 방침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등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휠라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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