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부족자금 근본적인 해결 대안 없다”

이동걸 회장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기자회견
  • 등록 2016-08-30 오후 3:30:00

    수정 2016-08-30 오후 3:42: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0일 채권단의 한진해운 자율협약 종료 결정과 관련 “한진해운은 현재까지 용선료 인하 및 선박금융 만기 연장 등은 일부 진전이 있엇지만 부족자금의 근본적인 해결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에서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해운은 노력은 했다고 봤지만 대주주 오너는 책임있는 모습은 없다고 봐서 수용 불가의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우선 한진측 제시안이 미흡하고, 경영정상화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측 최종 제시안은 전체 부족자금 대비 지원 규모가 부족하고, 자금 투입시기 등을 고려할 경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미약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에도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회계법인을 통한 재검토 결과, 용선료, 선박금융 등 계획된 채무재조정이 모두 성사되더라도 부족자금 규모는 1조 ∼ 1조3000억원 수준에 이르지만, 한진측은 부족자금의 30∼50% 수준인 4000억~5000억원만을 자체 조달하는 것으로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만약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규모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경우, 채권단 신규 자금은 용선주 등 해외 채권자의 채무 상환으로 조기에 소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8월26일 현재 약 6500억원 상거래 연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6000억원에 이르는 채권단의 대규모 신규자금 지원이 여기에 바로 사용된다는 얘기다.

그는 “채권단이 지원하는 신규자금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해외 용선주, 해외 항만하역업체 등 해외 채권자(약 6000억원)의 상거래 채무 상환에 사용하게 돼 그대로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존 구조조정 원칙 및 기존 처리 사례와의 상충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양대 해운선사에 대해 동일한 방식의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현대상선은 채권단 지원없이 자구노력을 통해 필요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한진해운도 동일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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