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더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첨단 설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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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공정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기판의 검사와 수리 역량도 덩달아 조명받고 있다. 통상 기판에 결함이 발생하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수율 문제가 항상 뒤따랐다. 기가비스는 보유 중인 AOI 기술력으로 반도체 기판에서 불량을 확인하고, AOR을 추가해 불량을 수리한다. 직접적인 반도체 수율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4차 산업에 영향에 따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기가비스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AI와 가상현실, 자율주행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각각 27%, 28%, 22%다. 이에 따른 데이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도체 업황이 불황이지만, 기가비스가 끄떡없는 이유도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시스템반도체를 사업 분야로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기가비스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을 중점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 수주 잔고는 넘쳐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사업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방시장에 확대에 따라 수주 잔고와 공장 가동률도 증가하고 있다. 기가비스는 대만과 중국, 일본, 국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82억원이었던 수주 잔고는 2021년 695억원, 지난해 1228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도 말 기준 공장 가동률도 △2020년 86%에서 △2021년 88.1% △2022년 92.2%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기가비스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7억 원, 439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27%, 영업이익 176% 성장한 수치다. 2020년부터 영업이익률 3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에도 전년 매출액에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가비스는 이번 IPO에서 총 221만8258주를 공모한다. 이중 구주매출은 14만7500주로 공모 주식 수의 6.65% 비중을 차지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4400~3만97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881억원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267만5758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294만1293주다. 비중으로는 23.2%다. 보호예수물량은 973만4465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분(1.04%)은 상장일로부터 1년 후에 풀린다.
기가비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 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5월 말 예정돼 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