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
윤 대통령은 이런 위협을 조장하는 세력으로 전체주의와 권위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그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쟁과 폭력, 그리고 여론 조작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의 합의와 약속이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들이 더욱 굳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 연대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지뢰 제거 장비, 긴급 의료 후송 차량 등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우크라이나 회복력 강화를 위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의 위협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북한은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우리는 더욱 강력히 연대하여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NATO 동맹국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것은 이러한 불법행위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에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따로 구분될 수 없다”며 “NATO는 2022년 전략 문서에서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상호 파트너십의 긴요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인태 전략 역시 NATO를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이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나토의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가입하고 대규모 사이버 훈련 ‘락드쉴즈’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안보 선도국가로서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를 설치하고자 한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나토 간 사이버안보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복합위기 시대에 우리는 더욱 확고하게 연대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