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어인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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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내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이 진일보하면서 양 사의 합병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우협으로 에어인천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매각 안건을 최종 승인, 에어인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엔 에어인천을 비롯해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참여했다. 에어인천은 본입찰에서 5000억원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EC는 국내 최초의 화물전문 항공사로 출발한 에어인천의 자금 조달 능력을 비롯해 풍부한 항공화물 운송 경험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재무적 투자자(FI)로, 인화정공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인수금융을 제공한다.
향후 에어인천은 약 2주간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7월 중에 대한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미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통과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은 약 4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