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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었던 크레인이 5층 옥상으로 굴삭기를 매달아 올리는 작업 중 넘어져 정차 중이던 650번 서울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있던 승객 15명과 인도에 있던 시민 1명 등 총 16명이 충격을 입었다. 이 중 2명이 두부출혈 등 중상을 입고 2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 중 서모(53)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최규경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브리핑에서 “건물 철거작업 중 기중기가 굴삭기를 매달아 5층 옥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크레인이 휘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인이 정차 중이던 버스 정중앙 천장 부위로 덮쳐 버스에 서 있던 승객들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리자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