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엑스레이 '나녹스(NANOX)', 미국 나스닥 시장에 안착

전세계 11개국에서 4520대 주문 계약 체결
세계 최초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
장소 제약 없이 설치 및 이동 가능
  • 등록 2020-08-28 오후 3:14:47

    수정 2020-08-28 오후 3:14:4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SK텔레콤과 유대계 나스닥 상장 전문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이 발굴하고 투자한 이스라엘의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 기업 ‘나녹스(Nanox)’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기술 X-ray 촬영장비 ‘나녹스.아크(Nanox.ARC)’ (사진=요즈마그룹)
나녹스는 요즈마그룹이 나스닥에 상장시킨 24번째 기업으로, 상장가 18달러에서 26일 주당 27.6달러를 기록하는 등 향후 투자 가치가 있는 독보적인 기술기업임을 입증했다.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반도체 나노 기술을 통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나녹스에 따르면 11개국에 걸쳐 4520대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계약상 최소 스캔 횟수를 기준으로 연간 약 1억2000만 달러의 반복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아날로그 방식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하며, 1회 촬영 당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X-Ray?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선주문이 폭주했다. 또한, 방사선 노출량도 아날로그 방식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기존 엑스레이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게 했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엑스레이·CT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장소 제약 없이 어느 곳에나 설치 및 이동 가능하다.

이 기기가 상용화된다면 공항에서 간편하고 즉각적인 폐렴 CT촬영을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저가의 스캐너를 국경마다 설치하면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도 격리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5G·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면 의료뿐 아니라 보안 등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나녹스는 기술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신흥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 자격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나스닥 기업공개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면서 “또한 한국의 SK 텔레콤이 나녹스의 2대 주주로서 나녹스와 다양한 헬스케어 및 보안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여러 노력 끝에 이스라엘 나녹스 기술의 제조를 한국에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혁신기술과 한국의 혁신기술 기반 제조기술이 결합하게 된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이스라엘 기술기업을 계속 발굴하고 한국과 연계시켜 한국의 뛰어난 제조기술을 가진 기업이 이스라엘의 특정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유대계 나스닥 상장 전문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이스라엘 벤처기업과 국내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연계 사업화하고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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