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문학사상, 휴간 이어 신인상도 시행 중단

다산북스에 이상문학상 운영권도 최근 매각
1일 공지서 “일시 중단, 정상화 강구” 밝혀
  • 등록 2024-07-02 오후 2:32:13

    수정 2024-07-02 오후 2:32:1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상문학상 주관사였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휴간에 들어갔다. 경영난 심화로 신인문학상 시행도 중단한다.

㈜문학사상은 1일 공지를 통해 “월간 ‘문학사상’이 올해 5월호부터 일시 휴간 중인 상황에서 2024년 신인문학상 역시 시행이 어렵게 됐다”면서도 “복간 및 신인문학상 재개 여부가 결정되면 바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창간호(사진=문학사상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앞서 문학사상은 국내 출판 지형의 급변과 순수 문학 월간지의 수요 감소로 인해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지난달 다산북스에 이상문학상 운영권도 매각한 바 있다.

1972년 창간해 반세기 가까이 한국 문단을 지켜온 월간 문학사상은 종합문예지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당시 문학평론가로서 초대 주간을 맡았고, 초대 발행인 겸 편집인을 김봉규가 맡아 주목 받았다. 지난 4월호(통권 618호)까지 발행 뒤 휴간한 상태다. 문학사상 신인문학상도 창간 2년 뒤 제정해 그동안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다산북스에 운영권을 매각한 이상문학상은 1977년 이어령 주간 재직 당시 시행됐다. 제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은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 0장’이었다. 지금의 47회까지 이청준·오정희·최인호·이문열·한강 등 한국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했다.

월간 문학사상의 정기구독자 수는 전성기에 1만명을 훌쩍 넘었지만, 문학의 위상 약화와 출판환경의 변화로 그 수가 꾸준히 감소해 최근에는 수백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학사상사의 적자도 매월 1억원 이상 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학사상 관계자는 “문학과 출판 환경의 급변으로 현재는 월간 문예지의 존재 의미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각도로 정상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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