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을 이 가격에?"…이스타항공 특가운임에 홈피 마비

지난달 AOC 받고 3년만에 비행기 띄우는 이스타
편도총액 9900원 행사에 접속 폭주
코로나19 엔데믹에 늘어난 여행수요
LCC 프로모션마다 홈페이지 접속 장애
  • 등록 2023-03-15 오후 3:06:34

    수정 2023-03-15 오후 3:06:3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을 앞두고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특가운임 프로모션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예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한 가운데 3년 만에 다시 비행기를 띄우는 이스타항공의 특가 항공권에 대한 관심도 높다.

15일 이스타항공이 재운항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초특가 운임을 오픈하자 접속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한동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동시 접속량이 많이 서비스 연결이 지연되는 점 양해바란다”는 안내 화면으로 연결됐다. 특가운임을 오픈한지 한 시간여 후 예약화면 접근은 가능해졌지만 접속 대기자가 7000여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6일 김포~제주 노선 오픈을 앞두고 마련됐다. 3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 탑승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편도총액 기준 주중 9900원, 주말 1만9900원의 특가운임을 내놓은 것이다. 항공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특가에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제주항공 ‘찜특가’를 비롯해 티웨이 ‘메가 얼리버드’, 진에어 ‘진마켓’ 등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대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 접속자수가 몰리면서 초반 홈페이지 접속 장애를 겪었다.

일부 항공사 프로모션에서는 접속 대기자수가 많을 때 와이파이를 끄고 비행기 모드를 켰다가 끄면 대기 없이 접속 가능하다는 팁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서 운항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일본 불매운동, 2020년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경영난을 겪다 2020년 3월 말부터 운항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2021년 1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그해 6월 중견기업 ㈜성정에 인수됐으나 항공기 띄우는 데 필요한 AOC 발급이 미뤄지면서 재무구조는 계속 악화했다.

올해 1월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은 1000여억원의 자금을 수혈 자본잠식을 해소했고 지난달 28일 AOC를 발급받아 재이륙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김포~대만 송산 노선 등 국제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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