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들에 대해 “앞으로는 월 이용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
18일(현지시간) CNBC, B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대화에서 “거대한 봇 집단에 맞서기 위해 X 시스템 사용에 대해 소액의 월 지불 방식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용자를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면 이러한 봇 계정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현재 X의 월간 사용자는 총 5억 50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하루에 1억~2억개의 게시물을 생성한다”면서도 봇 계정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또 월 이용료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CNBC는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 ‘수익화가 가능한 일일 평균 활성 사용량’이 2억 2900만건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BBC는 “머스크가 즉흥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아직 발표되지 않은 확실한 계획을 시사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오랫 동안 봇과 가짜 계정을 제거하기 위한 해결책은 검증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평했다. 앞서 머스크는 봇을 만드는 데 “비용이 1페니(센트)도 들지 않는다”면서 “몇 달러 혹은 소액만 지불해도 봇에 대한 유효 비용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이날 언급한 월 이용료는 현재 재공하고 있는 유료 서비스 ‘X 프리미엄’의 구독료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BBC는 예상했다. X 프리미엄의 구독료는 월 8달러 또는 연 84달러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정 옆에 파란색 구독자 배지를 표시할 수 있으며, 게시물도 다른 사용자보다 우선적으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