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서아프리카 가나(Ghana)의 DEK 백신(이하 ‘DEK’)과 경구용 콜레라백신(이하 ‘OCV’)에 대한 완제생산 기술이전 및 원액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은 후속절차다. DEK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비콜-S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게 된다.
|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투여하는 모습. (사진=유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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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백신 제조사인 DEK는 자체적으로 백신 완제시설 구축을 통한 백신주권 확보 목적으로 가나의 제약사인 ‘키나파르마’(Kinapharma)를 2021년 설립했다. 이후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AVMA(Africa Vaccine Manufacturing Accelerator) 정책의 일환으로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콜레라 백신 완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이전 및 허가과정을 거쳐 오는 2026년 말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DEK에 공급하는 원액량은 아프리카 제조사 백신의 조달방안, DEK의 시장경쟁력 및 중·서아프리카의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공급량은 3000만 도스로 제한하고 있다.
OCV(유비콜-S)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유바이오로직스가 협력해 만든 조성이 단순화된 콜레라백신이다. 이번 완제생산 기술이전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OCV의 생산량을 높이면서 비용을 낮추는 기술이 보급됐음을 의미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DEK사의 OCV 완제 기술이전 및 원액공급 본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니세프에 집중된 콜레라 백신 매출이 다각화될 것”이라며 “콜레라백신에 이어 장티푸스백신 및 수막구균백신도 완제품의 현지생산을 지원할 것이며, 공공백신의 원액매출을 확대해 감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