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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2.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60%)보다 1.03%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오른 셈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네 차례(8·11·1·4월)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올렸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적금금리와의 역전 및 금리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2.63%)와 정기적금 평균금리(2.46%) 차는 0.17%포인트로 예금이 더 높다. 지난해 12월말만해도 정기적금 평균금리(2.39%)가 정기예금 평균금리(2.37%)보다 높았지만, 예금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역전된 것이다. 통상 예금금리보다 적금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가령 지점에서 가입하는 정기예금(1년짜리) 금리는 기존 연 2.65%에서 연 2.75%로, 인터넷뱅킹을 통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5%에서 연 2.85%로 오른다. 또 SBI저축은행 앱인 사이다뱅크의 복리정기예금 금리는 고정금리 상품의 경우 연 2.85%, 변동금리 상품은 연 2.95%로 인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잇단 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99조5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92조700억원에 비해 6조9800억원 불어났다. 반면 같은기간 정기적금은 2조4139억원(12월말)에서 2조2043억원(3월말)으로 2096억원이 줄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증시 조정이 깊어지는 데다 대뇌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3%대 정기예금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