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내정

23일 임시주주총회 열어 새 이사진 확정
2조 증자 참여 및 사명 '한화오션' 변경도
  • 등록 2023-05-08 오후 3:57:20

    수정 2023-05-08 오후 7:34:4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마무리 절차에 착수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하는 한편, 새 사내·사외 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권혁웅 부회장.
우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부회장이 내정됐다. 권 신임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를 맡아 PMI(인수 후 통합작업)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또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합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오션㈜’ (Hanwha Ocean Co., Ltd.)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고,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는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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