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은 한자어 풀이 그대로 피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혈액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으로 크게 3가지 성분이 있다. 이중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를 빈혈이라 하며, 남자는 헤모글로빈 13이하, 여자는 12이하를 빈혈의 기준으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지러움을 빈혈의 주된 증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어지러움은 빈혈보다도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문제와 뇌혈관 질환에서 더 특이한 증상이다. 빈혈의 경우에는 계단을 올라가거나, 좀 빨리 걸을 때와 같이 운동 부하를 줄 때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더 특이적인 증상이다.
빈혈은 크게 출혈, 용혈, 적혈구 생성 감소 3가지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출혈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위장관의 궤양이나 암, 치질 같은 병변에서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혈 과다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도 많아 산부인과적인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 용혈은 적혈구가 면역반응과 같은 원인으로 일찍 파괴되어 생기는 상태인데 비교적 드물게 발생된다. 마지막으로 적혈구 생성 감소는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분이나 비타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와 혈액암 등과 같이 골수의 정상적인 세포들이 암세포에 의해 파괴되면서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빈혈은 대량 출혈처럼 갑작스러운 혈액량 손실이 발생될 경우에는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혈압 감소로 인한 어지러움, 실신 등이 발생될 수 있으며, 적절한 수혈이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위중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소량의 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때에는 몸이 이런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에 급성 출혈 때 발생되는 빈혈 증상은 드물고, 피곤함이나 운동능력 감소, 운동 시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빈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적이고, 경미한 빈혈 상태에서는 주관적인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 검사 이외에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변의 색깔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장관 출혈이 있을 경우 대변 색깔이 검거나, 선홍색의 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때는 자체 없이 병원을 찾아 검사해 봐야 한다. 이런 경우 위장관의 궤양이나 암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혈은 간단한 검사 및 약물치료로 완치가 될 수 있는 철 결핍성 빈혈부터 혈액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빈혈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빈혈의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혈액검사를 꼭 받아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