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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4개 회사를 선정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4개 공동대표주관사는 인수수수료 외에도 공모실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총 조달금액의 0.05%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에서 별도의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수수료는 40bp(1bp=0.01%포인트)로 책정됐다. 전체 인수수수료는 모집총액(1조2925억원)의 0.04%인 51억6982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4억2170만원) △NH투자증권(14억2170만원) △KB증권(12억9246만원) △대신증권(10억3396만원)은 모두 1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유상증자 주관은 증권사가 기업의 유상증자 과정에 필요한 신주 유형과 발행주식수·발행 방식·발행가·배정방식 등에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주관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 ECM 부문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공모에서 ‘완판’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주주배정 공모에서 주주배정 청약률 104.91%를 기록했다. 이번 청약 모집 주식 수는 1억4218만4300주이며, 청약 주식은 초과 청약 1597만4929주를 포함한 1억4916만6889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는 총 1조292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해당 물량의 27.5%씩, KB증권이 25%, 대신증권이 20%를 담당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지만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비중이 더 쏠렸다.
LG디스플레이는 선제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OLED 전 사업 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